아파트 시장도 규모의 경제…"규모 클수록 청약·시세 등 강세"

경제·산업 입력 2021-03-15 09:50:53 수정 2021-03-15 09:50:53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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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에 공급하는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 규모가 작은 아파트보다 관리비면에서 유리하고, 부지가 큰 만큼 여러 부대시설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1,000세대 이상의 단지는 총 78개로, 이 중 55%에 달하는 43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10년 전인 2011년 약 12%만이 1순위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약 4배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시세에서도 대단지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단지 규모가 클 수록 단위 면적 당 시세와 상승폭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달 1,500세대 이상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375만원으로, 300세대 미만 아파트의 1,412만원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5년 전인 20162월 수치와 비교해도 큰 단지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단지 인기요인은 규모에 따른 풍부한 부대시설과 부담이 적은 관리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무래도 부지면적이 넓은 만큼 더욱 다양한 조경과 커뮤니티시설을 곳곳에 배치할 수 있고, 이는 입주민에게 한층 높은 주거여건을 제공하게 된다. 부지 면적이 부족해 놀이터, 경로당 등 법적으로 지정된 최소한의 시설만 들어서는 소규모 단지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관리비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1당 평균 1,062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500~999세대 1,091300~499세대 1,155150~299세대 1,274원 순으로 집계돼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규모에 따라 최대 16% 가량의 관리비 차이를 보인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거 여건은 물론 고정지출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는 대단지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규모가 큰 브랜드 단지들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우수한 완성도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1-2번지 일원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3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2~지상 26, 17개 동, 1,538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0387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예정)을 포함해 다양한 조경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방초, 성호초, 마산의신여중, 합포고 등의 학교와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이 가까워 단지 안팎으로 주거여건을 갖췄다. 창원 S-BRT 2단계 및 마산해양신도시 등 개발호재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또 경남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1로트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공급한다. 지난해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의 후속 분양단지로 지상 최고 47, 7개동, 전용면적 59~84, 1,3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11,400가구와 함께 총 2,780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GS건설은 3월중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530-6 일대에 총 2,60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최고 2921개 동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8~99의 중소형 면적 위주의 1,598가구가 분양된다. GS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커뮤니티시설인 클럽 자이안이 적용돼 피트니스센터, GX, 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DL이앤씨는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1~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113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DL이앤씨의 혁신 주거 평면 C2 하우스가 적용되며, 고층부를 활용한 커뮤니티시설 등을 선보인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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