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경영권 승계 없다”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물러납니다. 경영권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불가리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홍 회장은 오늘(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수 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싱크]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홍 회장이 대면으로 입장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 회장은 2013년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사태와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온라인 댓글 사건을 언급하며 “회장으로서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도 했습니다.
[싱크]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홍 회장이 스스로 퇴장하며 자식들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남양유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는 회삿돈 유용 등의 이유로 보직해임 됐고, 어제(3일)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사태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홍 회장의 사퇴 발표 직후 남양유업 주가는 장중 한때 18%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번 남양유업의 조치가 오너 리스크를 해소한 것이라며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한 겁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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