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액이 계열사 거래”…한솔 ‘내부거래’ 논란
경제·산업
입력 2025-12-05 17:45:32
수정 2025-12-05 17:45:32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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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부 매출이 곧바로 오너 일가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연결되는 구조라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통로로 활용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한솔그룹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솔그룹 계열사 20곳 중 5곳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계열사의 25%가 사실상 그룹 내부 일감만으로 매출을 채우는 구조인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높은 내부거래율을 기록한 곳은 전자소재 계열사 HS머티리얼즈.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4억8000만 원 전액을 한솔케미칼과의 거래에서 올렸습니다.
내부거래 비중이 100%인 셈입니다.
지주사 한솔홀딩스의 내부거래율도 82.6%에 달했습니다.
매출 299억 원 중 247억 원가량이 계열사와의 상표권 사용료와 경영자문료에서 발생했습니다.
물류 계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솔티씨에스 71.7%, 한솔로지스틱스 58.5%로 내부거래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그룹 주력인 제지 계열사는 달랐습니다.
한솔제지 28.8%, 한솔페이퍼텍 3.0%, 한솔에코패키징 0.3%에 그쳤습니다.
결국 물류와 사업지원 계열사 중심으로 내부 일감이 몰린 겁니다.
문제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계열사에 총수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내부거래율 100%인 HS머티리얼즈는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이 1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지주사 한솔홀딩스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17.6%, 조성민 한솔홀딩스 부사장이 4.1%를 보유 중입니다.
내부 매출이 곧바로 오너 일가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연결되는 구조.
상황이 이렇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도 이 같은 내부거래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집단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핵심 감시 대상으로, 특정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면 공정 경쟁이 훼손되고 사익편취 통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솔그룹은 “한솔홀딩스의 경우 지주사 특성상 상표권 사용료 등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으며, HS머티리얼즈의 경우 한솔케미칼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내부거래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내부거래로 발생한 이익이 특정 지분 보유자에게 집중되는 구조에 대해선 그룹 차원의 설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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