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2021년 6월23일 오전 시황] “시장은 매우 큰 상황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여”
시장의 외형적 변화를 아직 시장참여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매우 제한적인 범위내 반복되는 등락의 상황으로 시장참여자들은 조금 더 높은 변동성을 쫓아 다니기에 여념이 없다. 대다수의 종목들의 시세연속성도 부족하다.
강한 흐름을 보여주는 종목들의 시세는 이틀이면 마무리 되고 있다. 그 사이 시장에서 또다른 종목들의 임펙트 있는 시세가 단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에 시장전체의 흐름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집중할 수 밖에 없으며, 좀더 긴 호흡의 대응이 아닌 아주 단기적인 대응을 요하게 시장이 만들어주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지금보다 매우 큰 상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시장참여자들 모두를 데리고 갈 생각이 없는듯 하다. 시장참여자들의 시선을 단기화 시켜놓은 후 시장은 우리 모두가 경험해보지 못한 곳으로 출발 하고 있다.
시장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지만, 시장참여자들은 발아래 끓어오르는 온기를 느끼기 보다는 외형적 뉴스로 인한 반응에만 집중하고 있기에 그 온도차이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시장은 미국, 유럽, 한국등 계속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시장참여자들의 계좌는 과실을 만들지도 못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하에서 시장의 과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얘기들은 연일 뉴스화 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시장의 좋은점과 상승의 유효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이들 또한 많다.
다만, 외형적 뉴스를 생산하고 뿌리는곳의 습성은 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것이 일반적이다. 즉, 다수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것에 대해서는 관심들이 없다.
현재의 시장은 매우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돈과 경기와 세상의 변화가 한축을 이루며 변화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렇게 간결하고 단순한 상황이 맞물리며 강한 흐름이 시장내부에서 생성되고 있음에도 금리인상이 언제 이루어질것인지, 테리퍼링은 실행되는지, 이달의 물가상승율은 어떠한지, 등등의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단편적인 상황들을 매우 복잡하게 얼키고 설키게 하여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 불안감만 더욱 강하게 형성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한 현재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에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에 대해, 거래하는 종목에 대해 조심하고 단기적 관점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내가 보고 싶은것을 보는것은 취미생활에나 맞는것이다. 나의 소중한 돈과 관련된 주식시장에서는 보고싶은것을 보는것이 아니라, 보아야 할 것을 보아야 하는것이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곳으로 시장은 가고 있다. 전체를 인지하지 못할 경우 시간이 지난 후 설국열차의 뒷칸에 자리잡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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