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수변 상업시설, 분양 시장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바다나 강·하천·호수 등과 가까운 ‘수세권’ 입지가 상업시설 분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4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아크베이 스트리트’ 상업시설은 계약 시작 후 한달 여 만에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송도 워터프런트 호수 앞에 위치한 입지여건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같은달 부영주택이 광주전남혁신도시에 공급한 ‘이노시티 애시앙’ 단지 내 상업시설 역시 빛가람호수공원·유전저수지 등이 인접한 수변 상가로 입소문이 나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입찰에서 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완판에 성공했다.
몸값도 오름세다. 국세청의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소재의 ‘신풍플로스타’ 건물면적 15만7,320㎡ 1층 상가의 1㎡당 기준시가는 올해 1월 기준 465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387만9,000원 대비 19.88%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 단지는 인근에 일산호수공원이 위치해 있다.
업계에서는 나들이객 등 풍부한 유동인구가 상가 개별 점포의 매출 신장을 견인, 나아가 전체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뚝섬한강공원과 인접한 광진구 소재 ‘능동로4길’ 상권의 1ha당 상존인구(길단위)는 올해 3월 기준 4만6,298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시 평균인 1만2,368명 대비 4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아울러, 해당 상권의 점포당 월 평균 매출액(소매업, 편의점 기준) 역시 같은달 기준 1,899만원대로, 서울시 평균인 495만원대와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에서 경험한 ‘수세권’ 파워가 최근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수변 상업시설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소비층으로 둘 수 있어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 MTV에 들어서는 '이비자 가든' 투시도. [사진=도원레이크]
이러한 가운데, 현재 전국에서 ‘수세권’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한 모습이다.
도원레이크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 MTV에서 ‘이비자 가든’을 분양 중이다. 해양레저복합도시로 조성되는 시화 MTV에 들어선다.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단지 앞에 위치해, 관광객 등 풍부한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또한, 바다와 웨이브파크 조망이 모두 가능한 옥상 루프탑 공간은 라운지바로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원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상업시설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공지천 하천정원을 비롯, 공지천 유원지·공지천 조각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원에서 ‘힐스에비뉴 수원 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 주위에 서호가 자리하고 있는 수변 상업시설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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