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한국전쟁전 후 함양양민희생자 추모공원 준공식 개최
위령탑, 합동묘역 비석 등 갖춰
[함양=이은상기자] 함양 지역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그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한국전쟁전 후 함양양민희생자 추모공원’이 준공됐다.
함양지역에서는 1945년 해방이후부터 1950년 한국전쟁을 거쳐, 1954년 빨치산 토벌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기까지 많은 양민들이 희생된 바 있다.
함양군은 지난 17일 오후 수동면 도북리 764-1번지 일원에서 서춘수 함양군수를 비롯해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유관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전후 함양양민희생자 추모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되었으며 특히, 이날 차용현 유족회장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의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위령탑 건립에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함양군과 유족회로부터 공로패를 전달받았다.
한국전쟁전 후 함양양민희생자 추모공원은 지난 2018년부터 함양양민학살 희생자 유족회의 요구로 추진돼 왔다.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2019년 3월 사업부지 정비 및 주차장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2021년 3월 차용현 유족회장을 대표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공개경쟁입찰 절차를 밟으면서 본격화 됐다.
수동면 도북리 764-1번지 일원에 조성된 추모공원은 군비 5억원을 투입해 전체 3,045㎡ 면적에 10.2m 높이의 위령탑 건립, 합동묘역의 비석, 정각 정비, 조경공사, 추모객 편의를 위한 파고라, 주차장 등을 갖췄다.
함양양민희생자 추모공원.
서춘수 함양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무고하게 돌아가신 희생자 분과 유족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추모공원 조성은 우리지역에서 발생한 모든 민간인 희생자를 위로하고, 우리 후손들에게는 자유와 평화의 교훈을 전달하는 산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유족회와 함양군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차용현 유족회장은 “이렇게 뜻깊은 날을 맞이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유족회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및 발열체크 등 방역패스를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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