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러-우 협상 기대감↑…유가 폭락·글로벌 증시 급등

증권·금융 입력 2022-03-10 08:58:22 수정 2022-03-10 08:58:22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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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진전 소식에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국제 유가와 금,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를 보인 반면, 그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약세를 보여온 유럽 지수는 7% 넘게 폭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일 국내 증시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우호적 증시 환경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날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후보별 정책 수혜주 및 테마주들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9(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3.25포인트(2%) 오른 33,286.2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18포인트(2.57%) 오른 4,277.88, 나스닥종합 지수는 460포인트(3.59%) 급등한 13,255.55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92% 급등한 13,847.93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13% 오른 6,387.83,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7.44% 3,766.02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16.84달러(13.2%) 하락한 배럴당 111.1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서방으로부터 안보가 보장될 경우, 러시아가 요구하는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회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국내 증시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및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경계 심리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기대감에 국제유가 급락, 미국 및 유럽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외국인 매도세를 한동안 초래했던 원/달러 환율도 현재 역외에서 10원 넘게 급락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긍정적일 전망이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주요 후보들의 정책 수혜주 및 테마주들의 장중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자의 경제 공약은 신성장 동력 확보 현실성 있는 탈탄소 정책 민간 중심의 주택 보급 자본시장 활성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신성장 산업,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업종에서 공약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증시는 정권 말 정책 공백 이후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일부 탄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과거 대선 이후 증시의 흐름은 경기 방향을 따라갔고, 정치 이벤트가 반전의 포인트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대외 매크로 상황을 더 크게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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