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 내세운 카카오…직원 예식장 동원 논란
경제·산업
입력 2025-11-18 17:26:54
수정 2025-11-18 17:53:28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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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 내부에서 조직문화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포렌식 동의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이달에는 임원 자녀의 결혼식 업무에 일부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그간 자율과 수평의 조직 문화를 강조해온 카카오가 정작 실제 운영에는 차이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카카오가 최근 잇따른 내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CA협의체 소속 책임경영위원장의 자녀 결혼식에 일부 직원들이 동원돼 축의금 수납 등의 사적인 업무를 맡았다는 의혹이 내부 커뮤니티에서 확산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 내 핵심 리더가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을 동원한 건 카카오가 강조해 온 수평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사내 보안 점검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포렌식 동의서를 받았다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보안을 이유로 직원들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과도하게 통제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여기에 노동 환경 문제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지난 9월 카카오 노동조합은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일부 직원들이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등 과도한 노동에 시달렸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근로감독 청원을 신청했습니다.
노조는 또 일부 임원들이 프로젝트 진행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17일부터 카카오의 인력 운영 실태 전반을 살펴보는 청원형 근로감독에 착수했습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수평과 자율의 가치를 강조해온 만큼, 조직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카카오는 “현재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관련 감독 절차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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