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철근 인상 도미노…건설현장 곳곳 ‘갈등’

경제·산업 입력 2022-04-18 20:13:41 수정 2022-04-18 20:13:41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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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현장 곳곳에서 공사비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멘트, 철근 등 건축 원자재 값이 급격히 오른 탓인데요.

원재자값에 인건비와 이자 등 비용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라, 건설현장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세계 공급망 불안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건축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사비 증액을 두고 건설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쌍용C&E는 최근 1종 시멘트를 1t당 기존가에서 15.2% 오른 9만800원에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멘트 제조 원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유연탄 값이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유연탄 가격은 1t당 18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가격이 피크였던 3월 중순 보단 27.7% 감소했지만 올해 1월에 비하면 48% 증가한 수치입니다.


유연탄에 이어 시멘트 값이 오르면, 이를 원재료로 하는 레미콘 가격도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철근의 원재료인 철광석 역시 가격이 올초보다 15%이상 오르는 등 건설 원자재의 도미노 인상으로 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전국 철근, 콘크리트 연합회는 지난 2월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자재 및 인건비 인상에 따른 계약단가를 올려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이에 불응한 현대건설 현장에 대해서 오는 20일부터 보이콧을 감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지인 둔촌주공 현장도 공사비 증액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둔촌주공 시공단은 원자재 값 인상으로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한데 조합은 오히려 공사비 증액 계약을 취소하는 등 양측간 강대강 충돌에 공정률이 52%인 현장이 공사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인터뷰]두성규 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런 상황이 조기에 해소되기보다는 향후에 물가 상승과 함께 전반적으로 주택 공급이나 건설공급 등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앞으로 비용문제로 갈등을 빚는 걸설현장이 더 늘어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원자재값과 함께 인건비가 오르고 있고, 금리도 상승세를 타 건설사들의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는 탓입니다. 서울경제TV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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