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공포’ 코스피…“2,500선 붕괴 가능성까지"
고환율·고물가·고금리…스테크플레이션 공포
돈 줄 죄기 나선 美…'빅 스텝' 이후 '자이언트 스텝'
외인 매도 악순환…올해 ‘셀 코리아’ 10조 육박
1,270원 돌파한 환율..."고공행진 이어진다"
美 빅스텝에 ‘흔들’, 中 봉쇄에 ‘휘청’…물가 부담
[앵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래이션 공포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중국 봉쇄와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가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건데요.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단/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눈 높이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2,40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IBK투자증권가 제시한 올해 코스피 밴드는 2,400~2,850, 키움증권과 삼성증권도 밴드 하단을 낮췄습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이른바 ‘3중고’가 스테그플레이션을 야기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겁니다.
IMF는 지난 1월 4.4%로 전망했던 올해 세계 성장률을 3.6%,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로 낮춰 잡았습니다.
가장 큰 부담은 돈 줄 죄기에 나선 미국입니다.
미 연준은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을 밟을 수 있단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를 야기합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는 만큼, 신흥국인 한국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겁니다.
실제, 올해 들어 외국인은 10조에 달하는 국내 주식을 팔아 치웠습니다.
문제는 환율이 치솟으며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2년여 만에 1,27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봉쇄 여파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 기업의 제품 생산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이는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이에 더해, 위안화 가치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며 미 달러화의 강세를 더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영상취재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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