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한국관광공사, 외래객 유치 본격화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방한관광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외래객 유치 마케팅에 돌입한다.
문체부는 지난 3월부터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으로 이뤄진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국제관광시장 회복을 전망하고 방한관광 조속 재개를 위한 준비를 추진해 왔다. 공사는 방한 시 제약사항이 상당부분 완화되고 6월부터는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되는 만큼 최근 시장 동향을 반영해 방한관광 리부팅 5대 중점과제 및 17대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내용은 각국의 외래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시장별 유치 총력 마케팅, 한류 중심 K-콘텐츠 마케팅 강화, 유관기관 및 업계 협업 마케팅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 5대 중점과제는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국제관광 수요 선점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고부가 전략시장 활성화 ▲메가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다.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과제에서는 국내 인바운드 업계의 관광재개 준비를 지원하고 글로벌 관광시장의 방한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 하에 국내외 여행업계 실무역량 강화지원, 얼리버드 방한상품 판촉, 글로벌 영상광고를 통한 방한관광 붐업,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국제관광 수요선점’ 과제에서는 한국을 해외여행 첫 번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장별 유력 OTA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한국여행 EXPO를 개최하고 5~7월에는 국적항공사와 공동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정기항공편이 부족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방 공항으로의 전세기 유치에도 적극 나서 지역관광 활성화도 도모한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들에게 웰컴키트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환대캠페인에 들어갔다.
‘현지 유통채널 복원’은 방한관광을 활성화하려면 해외 각국의 방한 유통망 복원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해외 유력인사를 대거 초청,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 방한상품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미디어, 여행업계 등 주요인사 250여 명의 방한이 추진된다. 이러한 행사가 외래객 유치로 직접 이어지도록 현지 유력 여행사 공동 대규모 방한상품 판촉 캠페인을 전개한다.
코로나19 이후 양적 회복이 중요하지만 병행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 ‘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크루즈, 의료, 럭셔리, 인센티브, 기업회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도모한다. 럭셔리 분야의 경우, 5월말 말레이시아에서 16명의 한국 미식기행 테마상품 단체가 입국해 6박 8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7개의 럭셔리 대표상품을 통해 355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은 코로나19 시기에도 오히려 한류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고조됐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함이다. 6월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도시에서 K-팝 콘서트를 비롯한 대형 한류 종합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웰니스관광 페스타’와, 공연관광축제인 ‘웰컴대학로’에도 방한 잠재층의 관심을 이끈다. 또한 세계 50개 주요도시에서 한국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개최하고 7월에 일본 주요 거점도시에서 지자체 및 관광업계 공동 순회설명회 개최를 추진한다. 8월에는 뉴욕-시카고-LA를 순회하는 한국관광 유치단을 파견한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인바운드 3대 주력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이고 기타 시장들도 회복속도는 다르겠지만, 공사는 방한관광 리부팅 핵심사업 추진을 통해 외래관광객이 한국여행을 즐기는 일상을 최대한 조속히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작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97만 명에도 못 미쳐 1970년대 후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 방한외래객은 1,75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가율도 14%에 달할 만큼 성장세에 있었다.
작년 주요 방한국 소비자 3만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030세대 외국인 10명 중 6명은 3년 내 한국 방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길 원하는 초적극 방한 의향자 10명 중 4명은 한국방문 예상시기를 2022년으로 꼽을 만큼 방한 잠재수요가 높다.
공사 주상용 국제관광실장은 “우리나라 인바운드 관광의 최대 시장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해외여행 개방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같이 이미 열려있거나 일본, 대만 등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핵심시장들을 타깃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해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인바운드 관광업계가 빠르게 회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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