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친환경 앞세운 지속가능경영 속도…“한화와 미래 유망 사업 시너지”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고려아연이 신성장동력 가속화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한화 계열 해외 수소사업 핵심 투자회사인 한화 H2 Energy USA로부터 약 4,700억 원을 투자유치하고 사업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고려아연이 한화와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사업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말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명칭으로 선언한 신성장동력 주축 분야다. 이미 비철금속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고려아연이 이번 사업 제휴로 신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며 제2의 도약 기회를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크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구상은 제련업의 제한된 성장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영역을 발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사업 제휴는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려아연과 한화 간의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히 신사업 발굴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금 조달이나 리스크 분담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미래 유망 사업에 대한 양사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 제휴를 계기로, 호주(고려아연)와 미국(한화)을 각각 신사업 거점으로 두고 있는 양사는 거점 연계를 통한 수소 산업 밸류체인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에 나서는 한편, 2차 배터리 소재인 전구체 생산용 원료 공급을 위한 기술 교류와 자원 순환사업을 위한 협력도 본격화하게 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소 사업과 배터리 등 미래 유망 사업에 관심이 큰 두 기업이 적절한 시기에 협력한 사례”라면서 “양사가 협력해 탄탄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간다면 재무, 기술, 생산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사업 제휴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표 이후 첫 개장이었던 8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7% 상승한 55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호조를 보였다.
한국경영학회 회장인 한상만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ESG 경영 패러다임 관점에서 이번 사업제휴와 동박 증설 결정은 적기에 시행된 투자”라며, “양사의 스마트한 파트너십이 사회와 환경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또 다시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는 등 가장 모범적인 ESG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사업 제휴를 계기로 신성장동력 가속화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노진수 고려아연 사장은 “이번 사업 제휴를 통해 가속화될 트로이카 드라이브 3대 신사업은 기술혁신, 일자리창출, 지역사회 기여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우뚝 서,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주주 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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