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해외연수 추진 두고 논란 지속
시민단체 "업체 선정과정 공정성 결여 의혹 해명해야"
진주시의회 “업체 선정 공정하게 이뤄져"
[진주=이은상기자] 진주시의회 이탈리아 해외연수 추진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진주시의회가 불필요한 해외연수를 추진해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고, 주관 여행사가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과 특수관계 의혹이 있는 업체로 선정됐다는 주장 등이 제기되면서다.
김용국 진주시민공익감시단 대표는 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주장하고 “진주시의회가 의혹 해소 없이 해외연수 추진을 강행한다면, 1인시위 등 연수 취소를 위한 직접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진주시의회는 시 예산을 들여 임기를 시작한지 1달만에 남해 워크숍, 지난 8월 제주연수와 10월 민주평통 진주시협의회 당연직 위원인 시의원들의 일본 워크숍까지 임기 3개월만에 3차례 연수를 진행했지만, 제대로 된 보고서 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연수 주관 여행사 모집 공고에 A사 1곳만 모집 응모를 했는데, 추가 모집공고나 재공고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로 A사가 선정됐다. 해당 여행사는 당초 양해영 의장 소유의 건물에 임차해있던 업체가 업체명을 변경해 지원했다는 점, 시의회가 업체 선정을 위한 면접 절차를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점 등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주시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해외연수 주관업체 선정은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시의회는 “지난 9월 의장단 회의를 거쳐 진주시 발전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하고, 각 상임위별 연수 필요성에 대한 논의와 연수 주제선정 토의를 통해 연수추진계획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깜깜이 수의계약 방식이 아닌 주관업체 선정을 위한 인터넷 공모 절차를 6일간 실시하고, 철저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 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은 22일 서울경제TV와의 통화에서 “주관 여행사와의 특수관계는 없으며, 해당 절차는 특정 업체를 선정할 수 없는 공정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일로 시민들이 의회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해외연수는 사업비 1억 3,000여만원으로 편성됐다. 시의원 22명을 비롯해 의회 직원 10명 등 총 32명이 다음달 14일 출발하는 6박 8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피렌처, 로마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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