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주거환경 개선으로 난방비 문제 근본 해결"
'그린리모델링' 건물인 율곡어린이집에서 정책소풍
영유아 난방비 지원 등 단기 처방 이어 근본 대책 논의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난방비 지원이란 단기 처방에 이어 그린리모델링‧녹색건축물 등과 같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에너지복지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전기‧가스요금 급등으로 에너지 절감 운동이 화두로 떠오른 것에 따른 정책 대안이란 평가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8일 ‘그린리모델링’ 건축물인 북구 율곡어린이집에서 전문가들과 정책소풍을 열어 건물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증가, 저탄소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설치된 각종 장비 점검과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2020년부터 시행 중인 공공건축물 그릴리모델링은 노후공공건축물 중 국·공립어린이집, 보건소, 공공의료시설을 대상으로 고성능 창호, 내·외부 단열재 보강 등을 통해 에너지성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에너지 사용량 감소·난방비 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앞서 광주시는 강 시장의 난방비 긴급 지원 주문에 따라 취약계층·어린이집·복지시설·5세 이하 영유아 양육가정 등에 난방비를 지급하는 내용의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정책소풍은 이 같은 단기 대책에 이어 에너지복지 중장기 대책 중 하나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커 실질적 도움이 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점검하고, 제로에너지·녹색건축물 관련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겨울 난방비와 여름 냉방비는 건물의 단열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에너지 비용 지원에 더해 그린리모델링과 같은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근본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미선 율곡어린이집 원장은 “최근 광주시가 어린이집 난방비 지원금을 확대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며 “더 나아가 그린리모델링 등 녹색건축물 확대로 에너지효율을 높여야 한다. 실제 그린리모델링 이후 외풍 등이 사라져 만족감이 굉장히 높고 난방비도 40% 이상 감소했다”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설명했다.
이들은 또 지역별 그린리모델링 사후 모니터링 결과 등을 공유하는 한편 시민 홍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유신 한국광기술원 스마트조명연구센터연구원은 “시민들이 그린리모델링과 같은 녹색건축물의 필요성과 효과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사업 이후 생활하는 사람들이 에너지 절감에 동참해야 사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겨울철 난방비 급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후건축물 그린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신축건축물의 녹색건축물 조성을 확대해 건축물 에너지성능 향상과 효율 개선으로 난방비 절감을 해결함과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2045 탄소중립 광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소풍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황철호 시 정책보좌관, 황태연 그린리모델링사업단(전라권) 총괄, 김영탁 대륙컨설팅 대표이사, 한재용 그린리모델링사업단 총괄이사, 김유신 한국광기술원 스마트조명연구센터 연구원, 김태호 탄소중립지원센터장, 김미선 율곡어린이집 원장, 김효진 북구 여성보육과장, 문완규 광주도시공사 주거재생처 차장 등이 참석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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