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다던 금융지주…사외이사 70% 연임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국내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 10명 중 7명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은데도 책임 없이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는 비판여론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에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들 중 70%가 사실상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다음주부터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세부 안건을 보면 후보에 오른 사외이사 25명 가운데 18명(72%)이 이미 현직 사외이사입니다. 주총 표결에 따라 연임이 결정되는데, 과거 사례로 보면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금융당국이 줄곧 요구해 온 지배구조 개선과는 다른 노선입니다. 결국 내부 개선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사외이사의 연임 관행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대응이 부족했던 만큼, 유임 자격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부결된 안건은 '0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사외이사들이 경영진 견제보다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반대의견은 신한금융에서 3건, 우리금융에서 1건이 전부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4월부터 연 1회 이사회 기능 강화를 위한 정례 면담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대다수 연임을 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실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회의적 시각도 나옵니다.
[싱크]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과거에 해왔던 관행대로 은행이나 금융기관을 운영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원하는 대로 개혁이 되거나 혁신되는 것은 어렵다…기존대로 경영을 유지하겠다, 이런 의미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우리나라 사외이사 제도에서는 '견제 기능'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 전면 교체 보다 경영진을 더 견제할 수 있도록 본질적 해결책도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iM뱅크, 충청권 지역상생 보증재원 10억원 특별출연
- 신한銀·한국석유공사, 퇴직연금 담보설정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 아우딘퓨쳐스, '네오젠' 타임스퀘어 광고·울타뷰티 입점 진행
- 우리銀,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 한켐, '초음속 발사체 추진제 원료 소재' 조기 생산 구축
- 손오공, '라부부' 열풍에 팝마트 로보샵 매출 증가
- 미래에셋, 고객자산 1000조 돌파
- 카카오페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결제 수단 확대…편의성 대폭 강화
- SK스퀘어, 적극적 주주 환원 긍정적…목표가↑-NH
- [부고] 오익근(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중기중앙회, '참 괜찮은 강소기업' 서비스 개편
- 22025 아시아투척선수권대회, 목포서 역대급 기록 쏟아내며 마무리
- 3서울시-SBA, 중고등학생·장애인 e스포츠 대항전 '2025 서울컵' 개최
- 4우미건설, ‘K-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
- 5고흥군의회, 올해 공무 국외출장 예산 전액 반납
- 6서울창업센터 동작, 지원사업 공모 시작…기술창업 사업화 지원
- 7에어프레미아, 중대형견 입양센터 '브링미홈'서 유기견 봉사활동
- 8혼다코리아, 스몰 펀 모터사이클 ‘몽키125’ 고객 초청 이벤트 성료
- 9한전,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진대회’ 2관왕 수상
- 10NHN, 사내 봉사단 ‘리틀 스카우트’와 봉사활동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