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산단 공기업, 관급자재 구매계약 지역업체 외면 '심각'
지역 업체 경영 어려움 토로…대책 마련 요구 '빗발'

[군산=이인호 기자] 전북 군산지역 지방공기업, 지자체 출연 기관 등이 관급자재 구매와 관련 여전히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엄연히 지역생산업체가 존재하지만 타 지역업체와 입맛대로 계약하면서 군산 지역 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군산산단 지역업체 등에 따르면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업체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모지침에 지역업체의 의무참여 비율을 40% 이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불구하고 지역업체의 참여가 무색한 상황이며, 설령 참여하더라도 하도급이나 재하도급으로 이어져 결국 제대로 된 계약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푸념하고 있다.
오식도 산단에 소재한 사회적기업의 대표자 A씨는 “관급공사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상거래에서도 제품의 질적 문제가 있고 시공 및 납품의 사후 관리가 부적절해 참여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주처가 요구하는 내용에 부합하고 납품단가 등 오히려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지고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발주처나 원청업체에서 사전에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목청을 높였다.
구체적으로 "사업공고 시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사실상 지역업체의 참여가 거의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수주 계약은 커녕 입찰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설움을 당하고 있다. 관계기관 등에 이의를 제기하고 민원을 호소하면 단지 해당 업체의 능력이 안 되니 어쩔 수 없다는 일방적인 답변뿐"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새만금 개발청 관계자는 "정부의 권장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역 업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대 B교수는 "아무리 지자체 계약부서의 결정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역발전에 저해되는 다른 지역업체에 물량을 몰아주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같은 행태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군산시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지탄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지역업계 관계자도 "공공조달 계약 관행의 개선을 시·도의회를 통해 침체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급공사나 공공부문 구매계약, 물품 조달 등 지역업체 이용현황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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