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2,358억…1분기 부진 만회
[앵커]
CJ제일제당이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코로나 호황이 이어졌던 지난해 실적에는 못미쳤지만, K-푸드 글로벌전략제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식품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1분기 대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은 오늘(7일)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 4,233억원, 2,3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31.7%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1%, 36.3% 증가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K-푸드 글로벌전략제품(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을 기반으로 추진된 지속적인 해외사업 확대가 1분기 부진을 만회한 동력으로 꼽힙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부터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의 1,000여개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미국 캔자스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피자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미국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북미 지역에서는 만두, 피자 등 주요 품목의 매출이 13% 늘었고, 만두는 시장 점유율 49%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피자 브랜드인 슈완스의 ‘레드바론(Red Baron)’은 네슬레의 ‘디조르노(DiGiorno)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사업에 중요하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알짜 회사로 분류되던 中 자회사 ‘지상쥐’의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사업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정간편식 제품의 판매가 늘며 1분기 감소했던 국내 식품산업 매출 역시 성장세로 전환했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가공식품 수요에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됐으며, 하반기에는 식품 판매량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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