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행렬 속 캐릭터 앞세운 ‘롯데홈쇼핑’
[앵커]
TV홈쇼핑 업계가 방송판매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대부분 시청자가 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 중인데요.
IP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롯데홈쇼핑은 캐릭터를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습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홈쇼핑이 지적재산권 ‘IP’ 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콘텐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내 벤처로 출발한 캐릭터 ‘벨리곰’은 SNS 팔로워가 160만명에 이르고, 3년 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업성도 확인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웹툰을 연내 공개하고 세계관 확장에 나서며 젊은 층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벨리곰을 잇는 핵심 IP인 가상인간 ‘루시’는 해외 데뷔를 앞뒀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가상인간 루시가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라이브 커머스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라이브커머스가 활성화된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함입니다.
한편, 홈쇼핑업계의 신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촉매는 계속되는 방송판매 부진입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사들의 방송 매출액은 2조9,000억원으로 2019년(3조1,000억원) 이후 하락세입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TV에서 유튜브로 매체 중심이 옮겨가면서 거기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보고요. 구매력이 강한 3·40대 여성들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의 요인이 없어졌고...”
홈쇼핑 업계에서는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며 ‘탈TV’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브커머스 역시 진입장벽이 낮아 쿠팡,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뿐 아니라 개인 인플루언서까지 뛰어들고 있어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했습니다.
IP사업은 자체적인 수익 외에도 캐릭터를 앞세운 팬덤이 힘을 발휘할 경우 라이브 커머스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TV 시청률 증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취재 김수영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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