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서 ‘송파구’ 아파트값만 올랐다
송파구, 연초 대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1.16%
서울 전체기준 -4.44%…강북 하락폭 더 커
규제완화에 탄력받은 송파구 재건축…시장 주목↑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 가격상승 주도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올해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파구는 그간 강력한 규제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곳이었는데요. 올 초부터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대표 수혜지역으로 주목도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유일한 지역은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구는 올해 1월과 비교해 아파트값 변동률이 1.16%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4.44%로 집계됐습니다.
크게 강남과 강북으로 권역을 나눠 살펴보면, 두 지역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폭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 11개 구의 변동률은 -2.93%였는데, 강북 14개 구의 경우 -6.08%로 하락 폭이 두배를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독 송파구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규제완화로 탄력이 붙은 ‘재건축’이 꼽힙니다.
[인터뷰]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
“송파구는 잠실을 중심으로 교통, 편의시설, 교육 환경 등이 잘 조성돼 있는 지역으로 올해 초 부동산 규제가 완화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몸값이 올랐습니다.”
송파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 지역이지만, 지난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묶여 재건축 추진이 어려웠던 곳입니다.
그러나 올초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잠실주공5단지’ 등 여러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잠실주공 5단지의 전용 76㎡는 올해 2월 18억 7,560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엔 약 6억 원 오른 25억 9,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잠실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이 규제가 풀리면 갭투자로 인한 수요가 몰려 집값이 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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