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20선 턱걸이…외인, 美 물가 쇼크 ‘선방’

증권·금융 입력 2024-02-14 17:00:00 수정 2024-02-14 17:00:0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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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7.3원 오른 1,335.4원 마감
외인, 오후 순매수 전환…코스피 1,000억원 ‘사자’
외인, 이달 6조 폭풍 매수…순매수 10년來 최대 전망
코스닥, 개인 매수에 상승 반전…853선 마감
1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3.1%, 예상치 상회

[앵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웃돌았습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며 국내 증시도 휘청였는데요.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로 인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던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장 코스피는 1.1% 하락한 2,62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오전장 하락폭을 키운 코스닥은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853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이 1,260억원을 순매수해 코스닥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예상보다 높았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1월 미국의 CPI(소비물가지수)가 전년보다 3.1% 상승해 시장 예상치 2.9%를 웃돌았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더 늦출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그간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간다는 확신이 들 때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해왔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어온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외국인은 오전장 코스피를 1,6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오후장 사자세를 나타내며 1,000억원대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발 물가 충격에 신흥국 시장의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졌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이달 외국인 순매수액이 역대 최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부양 기대감에 외국인 수급이 다소 우호적일 것이란 평가입니다.

이달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6조원이 넘는 매수세를 나타내며, 2013년 9월 월간 최대치( 7조 8,263억 원)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3원 오른 1,335.4원에 마감했습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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