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도 가볍게”…주류업계, 저칼로리 맥주 라인업 강화
식지 않는 ‘헬시플레저’ 열풍…주류 트렌드도 ‘제로’
오비맥주, 저칼로리 맥주 ‘미켈롭 울트라’ 국내 정식 출시
전국 골프장에 순차 입고…골프 마케팅 ‘시동’
저칼로리 맥주 선봉 ‘카스 라이트’도 본격 마케팅
하이트진로, 저칼로리 ‘테라 라이트’ 출시 준비
[앵커]
제로 콜라, 제로 소주처럼 무설탕이나 저칼로리를 내세운 제품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맥주 역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칼로리 낮은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맛있게 먹어도 살찌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트렌드에 저칼로리 식음료 수요가 수년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류업계에서도 제로슈거 소주가 꾸준히 시장의 호응을 얻어가는 데 이어 저칼로리 맥주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오늘(17일) 오비맥주는 2002년 미국에서 출시한 저칼로리 프리미엄 맥주 ‘미켈롭 울트라’의 국내 정식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라거 맥주인 미켈롭 울트라(알코올 도수 4.2도)는 칼로리가 330㎖ 기준 89㎉로, 열량이 약 150~200㎉인 일반 맥주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연정민 / 오비맥주 미켈롭 브랜드 매니저 이사
"헬스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낮은 칼로리, 제로 슈거 그리고 낮은 탄수화물을 가지고 있는 라이트 맥주이고요. 특히 활동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액티브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시는 분들을 타깃하고 있습니다"
오비맥주 측은 “올해는 ‘골프 마케팅’에 집중해 전국 140여 개의 골프장을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할 것”이라며, “골프 애호가 사이에서 올해 인지도를 쌓은 후 판매처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골프’ 스포츠를 마케팅 타깃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앞서 오비맥주는 기존에 출시했던 ‘카스 라이트’도 패키지를 새롭게 재단장하고, 캠페인을 펼치는 등 가정 시장도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건 상태입니다.
미국과 달리 국내는 라이트 맥주 시장이 시작 단계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역시 테라의 저칼로리 버전 ‘테라 라이트’ 출시를 앞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여름엔 시장을 주도할 저칼로리 맥주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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