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합공항 이전' 강기정 시장 "7월 3자회동때까지 무안군민 직접대화 연기"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 통합공항 이전’을 위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무안군민과 직접대화’가 미뤄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와 무안군이 직접대화를 위한 무안군 방문 중단을 요청한 것을 받아들여 직접대화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7월에 열릴 전남지사, 무안군수와의 3자회동 결과에 따라 재개할 뜻을 시사했다.

광주시는 행정부시장 중심으로 무안군 방문 설명회를 세 차례 갖는 등 소음대책 토론회(1회), 약속의 편지1, 농촌일손돕기(1회) 등을 반년 가까이 진행하며 무안군민과 접촉해 왔다.

무안군민 직접 접촉 방식을 이어가기 위해  강기정 시장은 통합공항 이전 반대가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진 '일로읍 캠페인'을 11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에 무안군 지난 5일, 전남도는 지난 7일 공문을 통해 민원 발생과 반대집회 신고에 따른 불미스러운 상황 우려 등을 이유로 홍보 캠페인 취소를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에 대해 "통합공항 이전을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 통합공항을 위한 골든타임은 지금이다"라면서 7월 예정된 3자 회동을 전제로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했다. 아울러 이미 계획된 '공항도시 무안 비전토론회'도 7월초 열리기를 바랐다.

'7월 중 3자 회동에 김산 무안군수가 테이블에 나오겠다는 확약을 한 것인가'란 기자의 질문에 강 시장은 "3자는 무안군수, 전남지사, 나 자신이다. 시점은 7월 중이라고만 말씀드리겠다"며 특정치 않았다.

'태도 변화했다고 보는게 맞나'란 거듭된 질문에 "오늘 무안군 일로읍 방문을 통해 군민과 직접 대화하려고 했다. 저와 박균택 국회의원과 한상원 상공회의소 회장님과 함께하기로 오래전부터 약속이 돼 있는 만큼 3인이 함께 방문해 군민과 직접 대화하고자 했다"면서도 "전남도에 함께할 것을 당연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안군, 전남도의 의견은 7월 중 3자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해와 그 과정에 직접대화는 잠시 멈춰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그걸 받아들인 것"이라며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강 시장은 "3자가 만나서 대화하자는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3자가 만났다’라는 이런 만남이 돼서는 안된다"며 실질적 진전을 기대했다.

아울러 "통합공항 이전을 위한 골든타임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올해 안에 이 문제에 대해 큰 답 결론을 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압박했다.

그러면서 "3자회동이 빈손 회동이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실무회의가 잘 준비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지난해 연말 저와 김영록 지사는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만, 무안에 통합공항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합의한 바 있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또한 "토론회를 들어본 군민들은 소음 문제는 어쩌면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하겠다는, 소음 영역권으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생겼다"면서 "그 다음으로 무안도시공항을 어떻게 만들지 비전을 제시해주는 길"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끝으로 "소음문제, 공항도시 무안을 만들기 위한 두 가지 비전을 갖고 더 많은 대화가 있었으면 한다. 3자회동이 7월중 열리면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hknew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