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주대첩광장 현장 설명회 개최
[진주=이은상기자] 진주시는 31일 17년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본성동 촉석문 앞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에서 시 출입 기자를 초청해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는 8월 말 준공을 앞둔 진주대첩광장의 그간 추진사항, 사업 추진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공유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940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 9870㎡에 연면적 7081㎡ 규모로 추진됐다.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구성돼 8월 말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은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 작업과 3여 년간의 문화유산 발굴 등으로 2007년 기본계획 수립 후 15년 만인 지난 2022년 2월 착공했다.
그러나 15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진주대첩광장 인근에 문화원과 청소년수련관, 청년허브하우스와 진주엔창의문화센터 건립 계획 등으로 광장 이용객 증가 요인이 발생하였으며, 약 2만㎡에 달하는 대첩광장 수용인원의 관리와 방문객의 휴식 공간 등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전체 공원면적의 5%에 해당하는 공간을 이용하여 전시홍보관, 카페, 공원관리 운영을 위한 사무실 등 공원지원시설을 설치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진주시는 많은 건축사들과 역사학자들의 자문을 받았다. 특히 현대 건축의 거장 승효상 건축가의 “이야기를 품은 즉, 땅이 기억하는 역사를 일깨워 진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광장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의 PC 슬래브 계단식 지붕인 공원지원시설로 변경하게 되었다.
공원지원시설은 행사가 있을 시 400~600명 정도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며, 이용자의 시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완벽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공원 내 조경 수목은 조경전문가 강호철 교수의 자문을 받아 진주성 안의 대표 수종인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을 주로 식재하였으며, 향후 관목, 초화 지피류도 토종 수종으로 식재해 진주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군락 형태의 우리나라 전통 식재양식을 적용함으로써 봄, 여름의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사계절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쉼터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유산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은 ‘현지보존’이라는 국가유산청의 허가 조건에 맞춰 유구 보존 및 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배수로와 토성은 복토하여 유구를 재현한 후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한다.
진주성 외성은 전문기관의 외성벽 안정성 검토 결과와 국가유산청 심의를 토대로 노출 높이를 결정하여 원형보존 처리 후 북측 사면을 복토하고 잔디를 식재하여 발굴 유적을 관람할 수 있는 역사 탐방로를 조성한다.
진주시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계승해 현재와 공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진주대첩광장을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진주의 얼을 담아내는 시설물로 형상화하기 위해 관람로마다 시대상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대별 지도를 통한 지문분석으로 길의 의미, 관계의 흔적을 추출하여 무늬를 형상화하고 포장 재료를 달리함으로서 광장 이용객이 마치 역사 속의 한 장면을 걷고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진주시에서는 오랜 시간 어렵게 진행되어온 진주대첩광장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후세에 길이 남기고자 준공기념 퍼포먼스로 준비한 1592개의 바닥각인 문구를 공원 주도로에 조화롭게 배치한다.
이날 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광장이 완성되면 다가오는 10월 축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라며 “국난극복 역사현장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우리 시의 새로운 명품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식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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