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프레시, 햇과일 450톤 매입…“지방 농가, 수출난 해소”

[서울경제TV=김민 인턴기자] 쿠팡 로켓프레시가 포도 28톤을 포함, 450톤 규모의 햇과일을 매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수출 위기에 처한 지방 농가의 경영 부담 경감과 국내 과일 물가 안정화를 위한 취지다. 쿠팡은 오는 11일까지 ‘햇과일 대전’ 행사를 열어 쿠팡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측은 샤인머스캣 등 포도류는 최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포도 농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농가에서 힘들여 키운 과일이 좋은 작황에도 제값에 판매되지 못하는 상황을 막는 한편, 국내 소비자들이 우수한 품질의 맛 좋은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국내 농가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농가 고민을 덜고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포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4,610만 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값싼 중국산 과일이 증가해 주요 수출 시장인 동남아에 싼 가격에 풀리면서 한국산 포도의 수출이 위축된 상황이다. 전체 포도류 가운데 샤인머스캣 품종이 90%를 차지한다. 이에, 지방 농가들은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쿠팡의 대규모 매입이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박세진 경북 상주 중화농협 소장은 “본격적인 수출 시즌이 9~10월이지만, 중국산 저가 공세와 수출용 선박을 구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었다”며 “수출시장 위축으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쿠팡이 매출의 70%를 담당해 줘 경영상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laalsmin4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