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포스코홀딩스 지분 전량 매각…“US스틸 인수 실탄 마련”
전략적 제휴 관계 지분 3.4% 전량 매각
한화 약 1조1,160억 원 규모로 추산
일본제철, 美 US스틸 인수에 주식 매각 금액 사용 예상
양사 "주식 매각 관계없이 협력 관계 지속"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일본제철이 자사 보유 포스코홀딩스 주식 전량 매각에 나선다. 양사 간 협력 관계가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주식 매각을 통해 미국 US스틸 인수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일본제철은 자사가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주식 매각 뜻을 밝혔다. 일본제철은 “전략적 제휴 계약 등에 따라 취득·보유했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 4,712주를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각 금액은 24일 종가 기준 1조1,160억원에 이른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지분 약 3.4%를 보유했다. 매각 시기는 시장 동향을 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사간 협력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일본제철은 주식 매각 후에도 포스코와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일본제철과 포스코홀딩스는 2000년 8월 전략적 제휴 계약으 맺고 2006년 10월에는 주식 상호 추가 취득 계약을 맺으며 제휴 관계를 강화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일본제철 지분 1.7%를 보유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지분 보유 상황과 관계없이 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양사 간 사전 협의로 매각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사가 보유한 일본제철 지분을 보유할지 처분할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사 간 협력 관계가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시선이다. 최근 철강분야의 수출 장벽이 높아지며 업체 간 협력의 중요성이 줄어들어서다. 철강업계 시황 부진과 환경 규제 강화도 양사가 지분 처분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이번 주식 매각을 두고 “일본제철이 미국과 인도 시장을 해외 전략의 중심지로 두고 경영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19조 9,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 이를 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제철은 2016년 지분 매각 당시 경쟁력 제고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당시 일본제철은 닛신제강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상태였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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