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고강도 구조조정…“신세계건설 상장 폐지”

경제·산업 입력 2024-09-30 18:31:17 수정 2024-09-30 18:31:17 김민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공개매수에 나섭니다.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몰린 자회사를 상장 폐지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빼려는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김민 기잡니다.

 

[기자]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늘(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신세계건설 보통주 212만661주(27.33%)를 공개 매수합니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70.46%를 보유한 최대주줍니다.

 

신세계건설 자사주(2.21%)를 제외한 주식을 전량 매수하는 겁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만8,3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지난 27일 종가인 1만6,050원 대비 14.02%의 프리미엄을 붙인 금액입니다.

공개매수 자금은 약 388억원. 공개매수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습니다.

 

이마트는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게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세계건설이 수년간 실적 부진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기 때문.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신세계건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마트의 실적 부담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3월엔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는 소액주주들이 반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당초 매수한 가격이 공개매수 제시가보다 낮으면 투자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공개매수에 실패하더라도 이마트가 교부금 주식교환 카드를 쓰면 무리 없이 상장폐지가 가능합니다. 교부금 주식교환이란 지배주주가 정한 단가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 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하는 것을 뜻합니다.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능합니다.

 

업계에선 이마트가 부동산 PF발 위기를 겪고 있는 신세계건설을 상장폐지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민입니다. /rlaalsmin423@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