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규근 의원 “우리 기업이 해외에 낸 세금 7.6조 원 사상 최대, 10개 기업이 40%”
23년 법인세 신고분 외국납부세액 7.6조 원 5년 새 4.4조 원가량↑
전체 기업 외국납부세액 공제금액도 5조 원 넘어 공제감면세액 중 32.3%
차규근 의원 "국내 세수·산업 취약 우려, 외국납부세액 공제 최저한세 적용 검토해야"
[서울경제TV=김정희기자]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9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법인의 외국납부세액은 7.6조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5년 전과 비교하면 4.4조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외국납부세액이 3조 원을 넘어 전체 법인의 외국납부세액 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기업이 낸 법인세와 비교하면 외국납부세액이 42.7%를 차지해 국내에 내는 세금의 절반만큼을 해외에 내고 있었으며, 공제감면세액 중 외국납부세액으로 인한 공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차규근 의원은 "고령화와 기후위기 등 국내 재정 수요가 증가하는데,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내는 세금 또한 급증하고 있어 세수 기반은 물론 산업 기반 자체가 취약해질까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하고, "외국납부세액 공제에도 최저한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차규근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법인의 외국납부세액은 7조 6,46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5년 새 4.4조 원가량 늘어났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접근성 제고 및 보호무역주의의 확대로 인해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해외생산체계 구축에 나선 것 등이 그 이유라고 보인다.
특히 법인세 수입금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외국납부세액이 3조 547억 원에 달했다.
전체 법인의 외국납부세액의 40%를 차지한다. 한편, 10대 기업의 외국납부세액은 이들이 낸 법인세의 42.6%에 달할 만큼 비중이 크다.
그만큼 해외 진출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또한, 우리나라 법인세는 외국에 낸 세금 일부를 공제해주고 있는데, 상위 10대 기업이 이러한 제도를 통해 공제받은 금액만 2조 1,545조 원으로 이들의 법인세 전체 공제감면세액 중 52%를 차지한다.
한편, 전체 법인의 외국납부세액공제금액도 5조 1,618억 원에 달해 전체 납부세액의 32.3%를 차지했다.
즉,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현지에 내는 세금이 급등하고 있으며 그만큼 국내 세수 기반은 약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공제감면세액의 절반 이상이 외국에 낸 세금에 기인한 것일 만큼 해외 진출 규모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차규근 의원은 "무역장벽 등의 이유로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겠지만, 그로 인해 국내 세수 기반이 취약해지고 더 나아가 산업 기반 자체가 취약해져 국내의 투자와 고용까지 줄어들게 될까 우려스럽다"라며 "현재 외국납부세액 공제의 경우 법인세 최저한세를 적용하고 있지 않은데, 외국납부세액공제의 규모가 상당히 큰 만큼 최저한세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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