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녹스, 공시 전 소수 계좌 집중 매입…투자 주의·경고 지정
금융·증권
입력 2025-05-19 09:07:02
수정 2025-05-19 09:07:02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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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금조달 공시 직전 이상 급등
CB 대상 법인, '경영권 분쟁' 바디프랜드 관계자들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코스닥 상장사 알파녹스(옛 솔고바이오메디칼)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공시하기 직전에 특정 주체가 집중 매수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투자 주의 및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자금 투입을 예고한 법인에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디프랜드 관련 인물들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녹스는 최근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5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회사는 유에스알이라는 법인(40억원)과 강용철(30억원), 오승택(20억원) 씨를 대상으로 15회차 CB 발행을 예고했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7월 31일로 전환가와 최저 조정가는 각각 1918원, 500원이다.
이 중 유에스알은 지난 2015년 설립된 법인으로 송승호, 공태현, 홍성진 씨가 주요 인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송 씨는 바디프랜드 창업자 조경희 회장의 사위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공 씨는 바디프랜드 종속기업인 에이치케이피컴퍼니를 이끌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검찰은 공동창업주 강웅철 씨와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대주주 한주희씨를 각각 재판에 넘겼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수차례 IPO를 추진했지만 세무조사 이슈, 허위·과장 광고 논란 등이 일며 번번이 무산됐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유에스알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실질적인 영업활동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사무실 관계자는 “이곳에 유에스알 상주 직원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지난 2021년 카트라는 법인과 최승호, 노명주 씨 등에 피씨디렉트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카트는 최근 알파녹스 10억원 규모 소액 유증 대상자로, 최 씨는 이 업체 사내이사다. 또한 지난 2021년까지 이 업체 대표였던 노 씨는 과거 한도하이테크(현재 상장폐지), 대국(현재 상장폐지) 등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이 업체 대표이자 또 다른 소액 유증 대상자인 오주현 씨는 엑스큐어, 한울소재과학 등 코스닥 한계기업에서 두루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카트 주소로 등재된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직접 방문했지만 상주 인력은 없었고, 업체 간판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알파녹스 주가는 대규모 자금 조달 공시 전 이상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일 19시 무렵 90억원 규모 15회차 CB와 50억원 유증 관련 공시를 진행했지만, 주가는 이미 당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에 앞서 4월 말부터 알파녹스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135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755원까지 올랐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2655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로 알파녹스를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했고, 다음날에는 주가 급등을 이유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14일에는 매매거래 정지를 예고하기도 했다.
단기간 주가가 오르면서 소액 유증 대상자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해당 유증 신주 발행가는 1908원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현재 주가가 유지되면 곧장 대규모 차익 실현도 가능하다. 보호예수가 없어 상장 이후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바디프랜드 측은 “개인 차원의 투자여서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고, 알파녹스 관계자는 “공시된 내용 말고는 아는 바가 없다”고 짧게 답했다./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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