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도 한강뷰”…잠실주공5 ‘소셜믹스’ 갈등
경제·산업
입력 2025-05-28 17:49:53
수정 2025-05-28 18:41:28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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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소셜믹스’ 정책이 최근 한강변 재건축 현장을 중심으로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임대주택에도 ‘한강뷰’를 배정하라는 서울시의 요구에 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일부 단지는 아예 기부채납을 통해 정책을 우회한 정황까지 포착돼,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임대 세대에 한강뷰까지 줘야되나요?”
“한강변을 살아보는건 만인의 로망이지만 조합원들이 분노하겠네요”
서울시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에 임대주택 배치를 요구하자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댓글입니다.
소셜믹스는 아파트 단지 내 분양과 임대주택을 구분 없이 배치하는 정책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2년 “주거에 대한 박탈감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화 방침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여의도 공작아파트 같은 한강변 주요 재건축 단지들에서 임대가구에 ‘한강 조망’을 배정하라는 서울시 요구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조합은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지만, 일부 조합원은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소셜믹스 철학은 지키되,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셜믹스의 취지엔 공감하지만, 재건축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싱크]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울시의 아파트 소셜믹스에 대해 나름대로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 같은 경우에는 사업의 주체가 재건축 조합이다보니, 조합의 의도가 조금은 더 반영되는 방향으로 소셜믹스를 하는 게…동을 달리한다든가 층을 달리한다든가…시범적으로 해보고 방향성을 결정하는 게…”
이런 상황 속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대치동 구마을3지구)’가 20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고 임대·분양주택을 차별 없이 혼합하는 ‘소셜믹스’ 정책을 회피하는 데 성공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키워드: 잠실주공5단지, 여의도공작아파트, 한강뷰, 소셜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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