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인수금융 본격화…비이자수익 확대 노선
금융·증권
입력 2025-07-30 18:02:03
수정 2025-07-30 18:02:03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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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NH농협은행이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인수금융 모형 신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이자수익 확보에 한계가 있는데다, 과열된 기업대출 시장 경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은행이 최근 인수금융 모형 신규 개발에 들어가면서, 인수금융 시장 본격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농협은행은 어제(29일)부터 기업여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기업신용평가시스템 개선 프로젝트 추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도입한 머신러닝(ML) 기반 신용평가모형 성과를 바탕으로 자체 구축한 ML데이터마트 내 2200개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신뢰도를 기반한 평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기업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에는 기존 비재무 벤치마크 모형 리모델링과 신용평가 프로세스 개선도 포함됐습니다. 농협은행은 올해 안에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업무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농협은행이 인수금융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현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정부 규제와의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수익 확보에 한계가 있고,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 시장은 이미 은행권 경쟁이 과열됐습니다.
또, 특수은행인 농협은행은 은행법과 농협법의 동시 적용을 받고 있는데,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농업 지원을 위한 영업 비중이 있어 새로운 수익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농협은행은 올해 초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딜에 공동 주선사 중 한곳으로 참여해 총 5000억원 규모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등 이미 시장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번 모형 신규 개발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운영과 효율성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4~5년 전부터 인수금융 전문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증권사보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인수금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6조원에 육박하고,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시장 내 실적은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에 이어 KB국민은행, 삼성증권, 하나은행 순으로 이어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농협은행 역시, 인수금융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비이자이익 확대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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