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2분기 ‘주춤’…조현범 구속에 경영공백?

경제·산업 입력 2025-08-14 17:42:52 수정 2025-08-14 19:04:53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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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올해 초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은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등 정상화에 공을 들였는데요. 조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경영공백이 커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검토에 나섰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이 지난 1월 인수한 한온시스템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며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한온시스템은 2분기 매출이 2조85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고, 영업이익은 64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분기보다는 개선된 흐름을 보였지만,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은 여전합니다.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한온시스템은 2분기부터 본격화된 부품별 관세로 연간 약 750억 원, 지난해 영업이익의 70% 수준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한온시스템 인수를 주도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경영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인수 때부터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정상화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 내 경쟁 구도 변화도 향후 실적 회복의 변수입니다. 
현대위아가 열관리 시스템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기아 전기 상용차 ‘PV5’에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며 이 시장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한온시스템은 전체 매출의 48%를 현대차그룹에서 올리고 있어 공급 물량 감소 우려가 제기됩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열관리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거래처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가 향후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습니다. 
회사 측은 내달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안이 승인되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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