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3분기 나홀로 역성장…건전성은 호전

금융·증권 입력 2025-11-03 18:47:31 수정 2025-11-03 18:47:31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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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NH농협금융지주만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 이후 건전성은 소폭 개선됐지만, 은행과 보험을 중심으로 순익이 줄었고, 농업지원사업비 지출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8조7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지만, 지주사별로 보면 유일하게 NH농협금융지주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을 일 년 전과 비교하면, 농협은행 765억원, 농협생명 369억원, 농협손해보험 168억원이 각각 줄었습니다.

NH투자증권이 1800억원 가까이 순익을 늘리며 선전했지만, 은행·보험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농협금융 내 은행과 보험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핵심 축의 둔화가 전체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사실상 준조세 성격의 농업지원사업비(농지비)는 4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습니다. 

농지비 전후 농협금융의 수익성 지표를 비교하면, 총자산수익률(ROA)은 0.09%p,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p 차이가 나 실질 수익력 개선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 중인 비상경영체제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9월 0.64%에서 올해 9월 0.58%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또 부실 위험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6.4%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농지비 부담과 농업지원 의무를 동시에 안고 있는 농협금융은, 시장 내 효율성과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올해에만 해외 법인 확장과 디지털 플랫폼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고, 특히 글로벌 IB(투자은행) 업무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가시적인 수익 기여로 이어지기까지는 중장기적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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