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시티, 이권 다툼에 연내 입주 물건너가나

경제·산업 입력 2018-11-26 15:24:00 수정 2018-11-26 15:24:00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재건축 아파트 건설은 기존 입주자 모임인 재건축 조합이 결성돼 추진돼는데요. 이들 조합은 재건축 과정에서 상가 발주 등 각종 이권을 행사하다보니 횡령이나 비리 혐의 등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도 비리 등을 둘러싸고 내부 분열이 일어나면서 다 지어놓고 입주가 지연될 수 있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합 내분 사태를 정창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500여 세대 규모의 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 송파 헬리오시티. 오는 12월 31일 첫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위해선 송파구청의 준공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사업시행인가 때 설계와 현재 공사가 마무리된 설계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공사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되면 해당 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2017년 설계변경 건이 있었지만 전임 집행부에서 처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총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돼야 임시사용승인이던 준공승인이던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송파구청에서 설계변경이 포함된 사업시행계획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하면 입주할 수 없단 뜻입니다. 이 같은 문제 등으로 조합원들은 조합 대 입주자협의회로 나뉘어 갈등의 골을 키우고 있습니다. 내달 1일 임시총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공사비 235억원 증액, 시공사와 도급계약 변경, 아파트·상가 관리업체 선정, 사업시행계획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입주자협의회는 저가 자재를 가져다 공사를 했으면서 공사비를 과다청구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협의회 관계자는 “200만원짜리 소나무를 4,500만원으로 계산해서 조경특화비 85억원을 책정했다”면서 “실제로 공사한건 20억~30억원 밖에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조경할 때 몇천원짜리 풀뿌리부터 수천만원짜리 나무까지 다양하게 들여왔다”면서 “여러 곳에 가서 비교해보고 구입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저가 자재를 들여와 공사한 건 이미 구속된 전임 조합장 때 일”이라면서 “이미 공사한 걸 뜯어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 조합은 어떻게든 수습해야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파트·상가 관리업체 선정 때도 부정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입주자협의회는 “당초 발표한 업체 2곳을 새로운 곳으로 바꿔치기 했다”면서 “막대한 이권 때문에 조합장에 유리한 곳으로 바꾼게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곳은 대단지이다 보니 1년에 아파트, 상가 관리비가 1,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 투표로 업체 선정을 했는데 OMR카드 용지에 적힌 업체 순서와 OMR카드 판독기의 업체 순서가 달라 이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이를 발견하고도 그냥 두는 게 더 잘못이란 겁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