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쇼핑몰이 호재? “이주비 주면 떠나고 싶어요”

경제·산업 입력 2018-12-17 17:36:00 수정 2018-12-17 17:36:0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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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쇼핑몰이 들어오면 쇼핑에 먹거리, 놀이시설 등을 즐길 수 있어 집값이 오릅니다. 생활이 편리해지고 유동인구가 늘어나 지역이 활성화되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대형 쇼핑몰이 들어섰지만 지자체에 이주비를 요구하면서 떠나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정창신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도로. 왕복 2차선인 이 도로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지난 6일 문을 연 롯데프리미엄 아웃렛 기흥점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입니다. [스탠딩] “쇼핑몰이 이곳 기흥구 고매IC에서 불과 1km 거리에 있지만 쇼핑몰로 들어가는데 최대 30분 가량 걸립니다.” 이곳이 교통지옥이 된 데는 도로 확장을 하지 않은 채 쇼핑몰을 오픈했기 때문입니다. [싱크] 용인시 관계자 “고매IC 부터해서 롯데아웃렛 신설도로까지 거기를 2020년 6월까지 준공예정인데. 최대한 내년까지 해보려고 노력 중에 있는 거고요. 기흥IC 입체화 공사는 신호 없이 입체화로 하는 거로… 공중으로 띄우는 거죠.” 대형쇼핑몰이 생겼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은 더 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내년 이 쇼핑몰 옆엔 대형 가구매장인 이케아 기흥점도 문을 열 예정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 지역 원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떠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일부 입주민은 용인시에 이주비를 달라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흥구 고매동 30년 거주 “우리가 지을 때는 몰랐죠. 오픈한 후에 이렇게 교통이 막힐줄 우리가 예상을 못했죠. 늦게 들어온 시설 때문에 기존 주민들이 그렇게 불편하다면 그건 좀 공평하지 않잖아요. 이주비만 주면 당연히 나갈 용의가 있죠.” 용인지역은 기흥구 외에도 수지구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죽전사거리에서 수지구청까지 가는 도로는 출퇴근 시간이면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주말에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정체가 심각한 상황. 강남 접근성이 좋고 성남 분당구 대체지로 평가 받으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마구잡이로 지어댔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도로를 넓힐 땅도 없는 탓에 지금의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아파트 4,000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라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내년부터 수지구 성복역 KCC 스위첸(188세대), 롯데캐슬 골드타운(2,356세대), 롯데캐슬 파크나인(534세대), 파크나인 2차(1,094세대)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쇼핑몰과 영화관, 식당가 등이 한데 모인 롯데몰이 내년 오픈할 예정입니다. 대형 쇼핑몰은 유동인구 유입으로 상권이 활성화돼 부동산 시장에선 보통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장 원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수년 후 편리해진 생활 덕에 집값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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