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증시에도 계절이 있다?… ‘계절효과’와 주가
[앵커]
계절은 사람들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봄이면 여성들의 마음이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하는데 반해, 가을이면 남성들의 더 이성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식에서도 이런 계절적인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과 계절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식 시장은 매년 1월마다 주가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요. 무슨 이야기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증시가 연중 특정한 시기에 강세 또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을 나타내는 현상을 ‘캘린더 효과(calendar effect)’ 또는 계절효과라고 부르는데요.
오랜 주식시장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증시에서 지어진 말입니다.
1월 효과란 1월의 평균적인 수익률이 1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의 평균적인 수익률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이론은 와첼Wachtel(1942)에 의해 처음 주장되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2006년 발표된 국내 한 증권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코스피는 1월에 평균 3.9%p 올랐는데 2~12월 상승률은 0.91%p에 그쳤다고 해요.
[앵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도 26년 동안의 데이터로 보면 확실히 1월 효과는 있다는 거네요.
[반기성 센터장]
네, 1월 효과의 원인은 새해를 맞아 주식 분석가들이 낙관적인 수치와 전망을 제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고조된다는 점이 있구요.
또 1월에는 유망한 업종을 미리 매수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매매에 임하는 점, 연말이나 연초에 집중된 각종 보너스 지급금들이 증시로 흘러든다는 점 등 다양한 요인들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연초 증시와 맞물린 계절적인 효과로 산타랠리(Santa rally)가 있습니다.
[앵커]
산타랠리라 하면 성탄절을 전후로 한 증시 움직임을 말하는 건가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산티랠리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연말과 신녀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입니다.
크리스마스와 1월 1일 사이의 주간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인데요. 사람들은 산타클로스가 투자자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뜻으로 산타랠리라고 부른다고 해요.
원인으로는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물을 하기 위해 소비를 함으로써 내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해당 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경기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증시 전체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 주가는 상승한다는 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산타랠리는 미국에서 생긴 용어인 것처럼 미국 증시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네요.
[반기성 센터장]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증시가 산타랠리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름이면 찾아오는 서머랠리(Summer rally)도 있습니다.
서머랠리는 여름을 뜻하는 서머(Summer)와 주식용어인 랠리(Rally)의 합성어인데요.
매년 초여름인 6월에서 7월까지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여름철 주식시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서머랠리는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주식을 사두면서 증시가 오른 것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는데요.
역시 우리나라보다는 여름휴가가 긴 선진국 증시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서머랠리는 주식상승기에 잘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흥미로운 것이 시장이 하강기일 경우에는 반대로 주식을 팔고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식수익률을 떨어트리는 역할도 합니다.
1월 효과나 주말효과는 실증적으로 분석되고 그 이유도 제시되었지만, 서머랠리는 이런 명확한 증거가 없다보니 부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계절효과는 활용하고,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네, 센터장님 말씀대로 투자 때는 늘 정확한 분석이 기본인데요. 이와 함께 고려해볼 만한 주식시장의 계절효과를 알아봤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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