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 CiSTEM과 희귀 면역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 체결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8일 ㈜시스템(CiSTEM)과 ‘면역질환 약물 스크리닝 시스템’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계약을 통해 CiSTEM으로부터 희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면역질환 약물 스크리닝 시스템’ 기술과 환자유래 세포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이를 3D 바이오프린팅에 접목해 미니 티슈(조직) 질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양사는 확대 구축한 면역질환 신약 스크리닝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2조원 이상의 시장 잠재력을 가진 희귀 면역질환 대상의 니치버스터(Niche Buster) 신약을 본격 개발할 예정이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그동안 희귀 면역질환은 질환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고, 질환 동물모델도 없어 신약개발 연구가 어려운 분야였다”며 “이번 계약으로 양사가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희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관련 치료제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창업한 바이오 회사 ‘CiSTEM’은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단의 인프라와 줄기세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의 기전과 치료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개발 중이다. 면역질환 약물 스크리닝 시스템은 아직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추출한 세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세포 상태에서도 비정상적 단백질 분비 등 해당 질환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을 모사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특정 환자가 아닌 질환의 정도나 양상이 상이한 여러 환자들로부터 유래한 세포들로 만들어진 시스템이기 때문에 약효가 검증된 물질은 임상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기술로는 연구 방법이 없어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난치성 치료제 개발 분야에 환자유래 세포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신약 개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특히 기존 주력 분야인 3D 바이오프린팅 사업과 더불어 ‘신약 개발’ 사업이 본격 확대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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