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 생산적 금융 본격화 채비…'속도·방법론' 관건
금융·증권
입력 2025-12-31 17:44:45
수정 2025-12-31 17:44:45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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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금융지주들이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단행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투자·자본 투입형 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뚜렷한 기조가 형성된 만큼, 현장에서의 구체적 실행 방식과 속도 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연말 잇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단순 여신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본 투입형 금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그룹 차원의 CIB(기업투자금융)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는 움직임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는 '그룹 CIB마켓부문'을 신설해 인프라금융과 모험자본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실행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발족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투자금융 역량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기능을 보다 명확히 구분·확대해 '투자/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하고 내년부터 지분 투자와 프로젝트 투자, 펀드 참여 등 자본 투입형 금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금융지주도 CIB(기업투자금융) 강화와 함께 그룹 차원의 투자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를 일원화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9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임종룡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면서 임종룡 2기가 확정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조직개편이 나올 예정입니다.
올해 조직개편이 생산적 금융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내년부터는 실제 투자 집행과 성과가 재무 지표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입니다.
생산적 금융 확대가 구조적으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와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조직개편 이후 실제 실행 국면에서의 부담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생산적 금융은 단기 성과가 바로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성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질 경우 현장 실무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금융권 내부에서는 생산적 금융 확대 자체보다는, 속도와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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