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그늘…“집 팔아주면 100만원 드려요”

[앵커]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분양 계약자가 새로운 계약자를 데리고 오면 돈을 주는 마케팅이 등장했습니다. 기존에 중개업소에서 고객을 모아 청약을 넣은 뒤 이들 중에 계약자가 나오면 건설사에서 돈을 주는 MGM 마케팅과 동일한 구조입니다. 인기지역에선 사전청약접수로 미계약 물량이 쉽게 해소되지만 비인기 지역에선 이렇게 해서라도 계약률을 높여야 하는 겁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최근 이 단지는 기존 계약자가 소개한 이웃이 잔여세대에 신규 분양계약할 경우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내달 7일까지 새 계약자를 찾아오면 본인과 계약자에게 각각 50만원씩 혜택을 주겠단 겁니다.
[싱크]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 실장
“현금으로 드려요. 각자 50만원씩. 소개받는 분 소개하시는 분 이렇게 해가지고.”
이 단지는 지난 2월 1순위 청약에서 1,439가구 모집에 1,154명이 접수해 0.8대 1의 경쟁률로 미달 났습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곳은 현재 20% 가량인 약 300채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있습니다.
업계에선 현금지급을 두고 미분양 해소를 위한 MGM 마케팅의 한 방법이라는 설명입니다. 보통 MGM(Members Get Members)은 중개업소가 청약자를 여럿 모집해 접수를 시켜주고 이들 중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건설사가 한 채당 200만~300만원의 수수료를 중개업소에 지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분양시장에선 계약자가 새 계약자를 데려오는 방식을 두고 고구마 손님이라고 부릅니다.
[싱크] 분양업계 관계자
“그거를 우리가 고구마라고 그러거든요. 고구마 줄기가 있잖아요. 고구마 줄기를 따라서 고구마가 계속 나오잖아요. 고구마 손님이라고 그러는데.”
업계에선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등 미분양 물량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조직분양팀이 들어가 물량 팔이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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