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아파트 본격 철거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인 석면 해체 작업과 함께 철거공사를 시작한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조합은 지난 1년 동안 석면 조사와 해체 및 처리에 대한 각종 민원제기와 시위,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석면주민감시단 일부를 특수건조물침입으로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조합은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및 부당 이득 혐의로 형사 고소했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강동구청에서 석면안전관리 및 지원에 의한 조례로 구성된 석면주민감시단은 재건축 사업현장 4개 동의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위한 보양을 확인하던 중 2개 동에서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석면 장판을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합은 감시단의 석면 재조사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감시단 일부는 환경단체인 한국석면네트워크와 재건축조합에 자신들이 추천한 민간기업 KTR(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계약체결을 요구했다. 조합에서 책정된 석면 조사 사업비보다 수배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는 게 조합의 주장이다.
여기에 장판 분리 작업 시 현행법에 명시돼 있지 않은 비상식적인 음압 유지를 요구하고, 강동구민 전체에 대한 40년간 암보험 가입 요구, 재건축 현장에 석면주민감시단이 24시간 실시간으로 현장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CCTV 설치와 드론 사용 요구, 일반폐기물인 몰탈을 100% 지정폐기물로 처리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조합은 주장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장 일부(전체 145개동 가운데 86개동) 석면해체필증을 발부받았고, 서울시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도 2019년 5월에 승인받아 본격적인 석면해체 작업과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동구 둔촌동 62만6,232㎡ 용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올 가을 조합원 분양과 겨울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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