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읽·남] 래미안 라클래시 “대출 안돼 현금 11억 있어야 청약”

경제·산업 입력 2019-09-26 17:12:53 수정 2019-09-26 17:12:53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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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라클래시 투시도 /사진제공=삼성물산

[앵커]

글씨 빽빽한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통해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를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공고문 읽어주는 남자. 오늘은 부동산팀 유민호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추석 연휴도 있고 해서 분양시장이 좀 잠잠하다가 가을을 맞아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 같습니다. 유기자 이번 시간에 살펴볼 단지는 어딘가요?


[기자]

네. 공고문을 통해 분석할 단지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래미안 라클래시’입니다. 공읽남에선 처음으로 강남구에서 분양하는 단지를 다루는 건데요. 이곳은 상아아파트2차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입니다. 최고 35층, 7개 동 규모에 조합원 물량을 빼고 전용면적 71㎡, 84㎡ 112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앵커]

강남권 중심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우선 가격부터 짚고 가죠.


[기자]

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750만원대입니다. 평균치니깐 일부 가구는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겁니다. 전용 71㎡가 13억원에서 14억5,000만원. 전용 84㎡는 15억4,000만원에서 16억4,000만원대에 형성됐습니다. 같은 면적이라도 층과 타입마다 1억원 이상 차이가 발생합니다.


공고문 살펴보면, 유상옵션 비용도 상당합니다. 발코니 확장비는 평형과 타입에 따라 최고 1,930만원에 달하고, 시스템에어컨도 거실과 침실 등 4곳에 달면 800만원이 넘어갑니다. 수입주방가구를 선택하면 약 3,000만원이 들어갑니다.


다음 공고문으로 넘어가면, 이 단지는 모든 가구가 분양가 9억원이 넘기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시공사인 삼성물산도 자체 보증을 통해 대출 알선을 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입주기간이 짧습니다. 2021년 9월 입주인데, 1년 반 동안 중도금 1억5,000만원가량을 6차례 나눠서 내야 합니다.  


[앵커]

분양가가 상당한데도 대출길이 막혔으니 청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크게 부담을 느낄 것 같습니다. 유기자가 분양현장에 가봤잖아요.


[기자]

네. 아파트에 당첨되더라도 분양가의 80%에 달하는 중도금과 계약금을 현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가장 싼 평형이 13억원이 넘으니 약 11억원은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단 건데요. 분양현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상담을 기다리는 방문객에게 자금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니, 여력은 충분하단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인터뷰] 방문객 A씨

“일단 (청약이) 가능하니깐 오게 된 거죠. 비싸긴 한데 강남구가 아니더라도 서초구나 이런 지역도 이 정도기 때문에…”


[인터뷰] 방문객 B씨

“대출은 받을 수 없으니깐 일단은 세주고 좀 있다 들어와야죠. 살다가 우리 손주 물려주려고…”


삼성물산 관계자도 방문객들이 상담 창구에서 자금 마련 방법 등을 묻기보단, 청약 요건이 해당하는지를 더 비중 있게 상담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틀 전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진행됐죠.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높은 분양가에도 112가구 모집에 1만3,000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15대1을 보이면서 청약을 단번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주변 아파트보다 수억원 낮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 보니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수요도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공고문 더 자세히 보죠. 주변 시설이라든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없나요?


[기자]

네. 공고문을 보면 단지 북동쪽에 지상 5층 규모의 신축상가가 들어서는데요. 상가에서 소음이나 냄새가 발생할 수 있고, 조망권 및 일조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102동, 103동, 107동이 영향권에 들어옵니다. 상가 차량출입구는 단지 출입구와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앵커]

오늘 공읽남에선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를 알아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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