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못난이 감자’ 본 이마트 직원들 “우리도 제값을”
[앵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의 부탁을 받고 못난이 감자 30톤을 사들인 미담 기억하시죠? 그런데, 정작 정 부회장이 오너로 있는 이마트 직원들은 못난이 감자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문다애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이마트가 30톤 물량의 못난이감자 판매에 나섰습니다.
그룹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이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되는 감자를 사달라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부탁을 통 크게 수락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이마트 직원들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못난이 감자’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씁쓸함 때문입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 노동자의 기본급은 81만2,000원. 여기에 각종 수당이 붙어야만 최저임금 언저리의 임금이라는 호소입니다.
[인터뷰]박상순 민주노총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부위원장
“저희 가치가 기본급 81만원짜리는 아니거든요. 저희가 하는 일도 그렇고, 저희는 (감자랑 달리) 사람이잖아요. 저희도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노조는 못난이 감자의 상품성을 인정해 제 값에 판매하는 것처럼, 직원의 처우도 정상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순 민주노총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부위원장
"정용진 부회장께서 생각을 해보셔야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희 노동자들을 자기 직원으로 생각을 해준다면…”
현재 이마트 사측은 2020년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노조는 사측이 적은 기본급을 유지하는 것은 사측이 상여금 등의 급여를 조금이라도 더 적게 주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대형마트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이마트 노조가 기본급 정상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각종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해 올해 임단협 체결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기자입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조무강/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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