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매일 한 종목씩 신규상장…'다산다사' 구조로

금융·증권 입력 2025-12-27 08:00:11 수정 2025-12-27 08:00:11 권용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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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개 업체 상장…코스닥 20곳
상장심사·폐지 재설계 등 코스닥 제고 방안 추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 한 종목 이상의 신규 상장이 이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의 시장 재설계에 나선다고 밝혀,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포함해 총 21개다. 코스피 1개, 코스닥 20개다. 하루에 한 종목 이상 상장한 셈.

이 기간 티엠씨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고, 에임드바이오, 테라뷰, 페스카로, 이지스, 쿼드메디슨, 아크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알지노믹스, 삼진식품, 리브스메드 등의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내년에는 IPO 대어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LS그룹 계열의 에식스솔루션즈 등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정책과 기업공개 시장이 우호적인 환경으로 바뀌면서 신규 상장사들이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금융당국은 최근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내 코스닥 본부 독립성 강화 △상장심사·상장폐지 제도 재설계 △기관투자자 진입여건 조성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혁신기업의 원활한 상장과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산업에 맞춰진 맞춤형 상장심사 기준을 AI(인공지능), 우주산업, 에너지 등 핵심기술 분야까지 확대하며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연내 3개 산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중 산업 분야를 순차적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거래소의 기술기업 상장심사 시 분야별 기술 자문역 제도를 도입해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제고에 나선다.

부실 기업 퇴출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장폐지 절차와 기간을 단축하고,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 건수는 38개로, 최근 3년 평균 15개의 약 2.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정부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상장폐지 면제 유예기간인 5년 간 상장심사를 받은 기술과 무관한 사업으로 주된 사업을 변경하는 경우 상장폐지 심사 사유로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다산다사'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상장·상장폐지 제도를 전면 개선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상장을 불확실한 이벤트가 아닌 제도적으로 관리되는 회수 경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IPO 시장 활성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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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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