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코로나19 ‘포비아’...파랗게 질린 증시

증권·금융 입력 2020-02-24 23:12:55 수정 2020-02-24 23:12:55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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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와 확진자 급증에 우리 시장도 버티질 못했습니다.

양 시장 2%대 하락 출발 뒤 2,100선까지 붕괴되며 급락 마감했습니다.

말 그대로 검은 월요일을 보낸 금일 국내 시장 마감 상황 전해 드린 뒤 시장 상황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2%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종일 어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의 7,868억원에 달하는 강력한 매도에 개인과 기관이 6,077억원, 1,929억원씩 매수했지만, 시장 하락을 막지 못하며 3.87% 하락한 2,079,03p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434억원을 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308억원 23억원을 매도하며 4.31% 하락한 639.29P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50위까지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대 급락을 비롯해, 현대차, 셀트리온 등 대다수의 종목이 4% 안팎의 급락이 나왔습니다.

 

코스닥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시가총액 30위권의 종목들 전체가 하락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낙폭이 컸던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테마성 종목군의 움직임도 활발했습니다. CJ씨푸드, 사조오양 등의 식음료 업종과 다날 등의 결제 관련 업종의 수혜가 부각되며 급등 마감했고, 마스크 관련주 등은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앵커]

증권부 양한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에 확진자 급증, 사망자도 늘며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주식시장도 말 그대로 패닉이었는데, 일단 이시각까지 코로나19 현황부터 점검하죠

 

[기자]

. 현재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전일 6명에서 명 늘어난 명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확진자 수가 서른 명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확진 속도가 너무나 빠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도 명으로 확진 환자는 더 늘 수 있고, 의료계와 질본에 따르면 이번주가 고비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어젯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위기 경보를 심각까지 올렸고, 각종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단 얘기겠죠

 

[기자]

, 심각 단계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최근 대도심 주요 상권의 대형 쇼핑몰, 면세점 등이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작은 음식점까지 휴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내수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최근 요동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투자심리가 나빠지면서 지난주 원달러환율은 1,210원 가까이 뛰어 올랐는데요.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220.2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코로나19 사태 속 환율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사태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러다보니 시장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관심이 쏠리는데 일단 이번주 27일 금통위가 있죠?

 

[기자]

.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전문가 10명 중 6명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전망이 급부상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시장의 기대감을 차단하는 발언을 하면서 동결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다만 선제적 금리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도 4명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추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기자]

오늘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추경 편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고 실제 각 부처에서는 추경안에 포함할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경 규모는 사업계획들을 취합한 후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앵커]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별로 없었는데, 돌발 악재에 시장이 다시 휘청거립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뭐라 하던가요

 

[기자]

.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추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스피 예상밴드를 2,150~2,240으로 제시했습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다시금 공포심리를 자극하고 있다향후 2주 동안은 코로나19의 여파를 숫자로 확인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고강도 정책대응 조기화, 유로존 실물경기 바닥반등, 대선가도를 앞둔 트럼프의 재정부양 등이 반전 요소지만 단기간 달러화 방향 선회를 담보할 유의미한 상황변화를 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환율 변수에 종속된 형태의 중립이하의 장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어렵겠지만, 이번주 전략 들어본다면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2050~2080선 아래로 내리게 되면 매수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저점은 2100선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해당 지수대에서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전했습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저점은 기술적으로 봤을 때 2080~2130이라며 코스피 기업 이익은 내수보다 수출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국내보다 중국 확진자 수 소식에 더 귀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2분기 진입 전까지 해결 기미를 보이면 코스피 기업이익에 미치는 악영향은 연간 전체 이익에서 -5~10%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1950선까지 내릴 수 있지만 기업이익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에 2050선 아래에서는 비중 확대 대응이 적절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주간증시전망, 양한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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