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성통상, 육아휴직 갔다 왔더니 “책상 뺐다”

경제·산업 입력 2020-04-20 12:13:19 수정 2020-04-20 12:13:19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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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신성통상은 최근 당일해고와 보복성 해고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신성통상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의 근무 기간이 굉장히 짧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서청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성통상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약 3.8년입니다. 여직원만 볼 경우 평균 근속연수는 더 짧은 3년이었고 특히 패션 부문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의 경우 2.7년에 불과했습니다.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신성통상의 평균 근속연수는 짧은 편입니다. 한세실업, 형지엘리트, 신원 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기준 각각 약 5.4년, 7년, 6년이었습니다. 


신성통상 내부 직원들은 여직원의 짧은 근속연수 대한 이유로 이름뿐인 육아휴직제도를 꼽았습니다. 회사에서 대외적으로는 육아휴직을 보장하는척하지만 막상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겁니다.


[싱크] 신성통상 현직자

“제한은 없어요, 제한은 없지만 책상이 없겠죠. 출산휴가만 갔다 와도 책상이 없어진 경우를 저도 봤고...” 


실제로 신성통상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출산 휴가를 갔다 오자 본인의 책상이 사라지고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압박을 받아 결국 회사를 그만 둘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동료 직원들은 쉽사리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없고, 임신을 하게 될 경우 결국 회사를 떠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출산휴가를 가지 않고 근무를 하는 경우에도 임신한 직원의 회사 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매출 보고와 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염 회장과 일부 임직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임산부가 있어도 흡연과 폭언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싱크] 신성통상 현직자

“(회장님이)공식적인 자리에서 임산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 흡연을 하세요. 그리고 굉장히 좀 폭언을 하세요. 직급 상관없이 상무건, 사장이건, 누구건 간에...”


이와 관련해 신성통상 관계자는 “염 회장의 회의실 내 흡연은 일부 인정하지만 폭언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육아휴직 복귀 후 퇴사한 사람이 있지만 와전된 부분이 있고, 현재 전체 직원 중 남자 직원 2명, 여자 직원 8명이 출산 휴가중으로 신청하면 어떤 제약도 없이 받아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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