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에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장…지역경제 살리는 ‘서핑’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서핑 애호가들은 “파도를 타는 짜릿함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고 말한다. 파도에 중독된 그들의 발걸음을 끄는 대표적인 곳은 강원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재는 한산하지만, 평소 같으면 파도에 몸을 맡긴 서핑 애호가들로 분주한 곳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핑족들이 몰리면서 양양군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쇼핑매장과 카페, 선술집이 줄지어 들어서면서 강원도 해변이 외국 해안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옛날에는 아는 사람만 찾던 한적한 해변이 젊음의 명소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대한서핑협회에 따르면 서핑 인구는 2014년 4만 명에서 2019년 40만명으로 10배 가량 급증했다. 주 52시간제 근무 및 ‘워라밸’에 관심이 커지면서 서핑족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양양 등 동해안에 이어 서해안도 서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의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개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웨이브파크는 서핑 시설 외 주상복합, 위락시설 등 대지 면적 32만5,300㎡의 해양레저복합단지에 조성된다. 스페인 인공서핑 기업인 웨이브가든(Wavegarden)의 기술을 도입해 대우건설이 공사 중이다.
서핑은 ‘파도의 질’에 달린 만큼 전세계적으로 인공 서핑장이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영국, 호주 등 해안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도 인공서핑장이 인기 있는 이유다. 서핑은 파도의 각도, 세기 등이 중요한데, 자연의 파도는 변수가 많아서다.
웨이브파크 내 주요 시설로는 시간당 1,000개의 파도를 만드는 서프코브(Surf Cove),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핑 아카데미(가칭), 서퍼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서프비치 등 사계절 서핑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부드러운 파도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웨이브, 아일랜드 스파, 레크레이션풀 등 온 가족이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서핑 시설 외 주상복합, 위락시설도 설계된다.
이번 웨이브파크 일대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공서핑장 바로 앞에 들어서는 ‘웨이브스퀘어’ 상가는 수변 2-4블록에 들어서며, 연면적 5,761㎡, 총 79실 규모다. 해운대 초고층 두산 위브더제니스, 송도해상케이블카 등을 시행한 대원플러스그룹의 자회사 현원개발이 시행하며, 수변상가 최초로 풍부한 건설 경험을 갖춘 LT삼보가 시공사로 나선다.
또한 약 9만649㎡의 아쿠아테마공원(50호공원)과 웨이브스퀘어가 접해 수변과 공원, 광장이 모두 가까운 ‘트리플 프리미엄’ 입지를 갖췄다.
상업시설에 특화설계도 접목된다. 파도를 모티브로 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2~3층 일부 호실은 테라스 설계로 내놓는다. 옥상에는 바다를 볼 수 있는 휴식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웨이브파크에는 스페인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투우축제, 와인축제, 토마토축제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들 행사와 연계된 상품 구성도 가능하며, 위락시설이 입점 할 수 있어 업종 구성 폭을 넓혔다.
이 외에도 시흥·안산·화성시, 수자원공사가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관광객들이 송전탑에 가리지 않는 탁 트인 서해를 감상하며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행사 관계자는 “국내에 없던 인공서핑이 어우러진 복합해양관광단지 내 최고 입지에 상가가 들어서는 데다, 웨이브파크는 아시아 서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주변에 분양된 상업시설도 대부분 계약을 끝내 입소문을 타고 있고, 주 52시간으로 사계절 서핑을 즐기려는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웨이브스퀘어 홍보관은 사업지 인근에 있으며, 방문 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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