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도 공유한다'... 우정바이오, 신사업 공유 실험실 서비스 론칭
[서울경제TV=이민주 기자] 신약 개발 기업들이 실험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우정바이오는 공유 실험실 서비스인 VivaShare® (비바쉐어)를 런칭했다고 28일 밝혔다. VivaShare®는 비임상 실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 및 기관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우정바이오는 비임상전문 CRO기업으로 현재 400평 규모의 동물실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동물실험시설(KELAF)」로 지정 받았다. 내년 6월에 준공 예정인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에 1,000평의 시설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며 최첨단 디지털 케이지와 자동 로봇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의 비임상 CRO 업체는 주로 허가기관 제출용 독성시험을 대행해 왔다는 점에서, 우정바이오가 런칭한 VivaShare® 서비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발굴, 활성화할 수 있다.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는 반드시 비임상 실험을 통해 후보물질의 약효를 평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 개별 기업이 각자 동물실을 갖는 것은 자가용 운전자가 개별적으로 도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과 같다. 동물실험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은 당장의 매출 없이 연구 개발을 하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상장기업에게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정바이오의 이번 신사업은 이러한 시장의 수요를 충족해 줄 것으로 보인다.
VivaShare®는 우정바이오 전임수의사 및 전문인력의 실험동물 관리프로그램(VivaCare®)을 포함하며, 온도·습도가 조절되는 헤파 필터링 개별공조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고 사양의 케이지를 제공한다. 낱개의 케이지부터 전용의 독점 실험실까지 이용자의 수요에 맞게 다양한 맞춤형 형태로 실험실 공유가 가능하며, 매 분기마다 유럽의 실험동물 전문 진단검사기관(QM diagnostics)에 감염 모니터링을 의뢰함으로써 실험 데이터의 신뢰도를 보증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이슈가 되고 있는 면역부터 종양, 대사질환, 뇌신경계 등 다양한 질환 분야의 실험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우정바이오의 전문 인력을 통해 비임상 실험을 대행할 수도 있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우정바이오의 VivaShare®를 통해 신약개발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의 잭슨연구소(The Jackson Laboratory), 찰스리버사(Charles River Laboratories)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는 내년 6월 30일에 준공예정이며, 신약클러스터의 VivaShare® 신청은 올해말에 공지 예정이다. /hankook6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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