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유상증자 결정…“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상업화 자금 확보”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펩트론(087010, 대표이사 최호일)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 추진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약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증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자사의 항암 항체 치료제 ‘PAb001’ 개발 및 파킨슨병 치료 신약 ‘PT320’의 임상과 전립선암 치료제 ‘PT105’의 상업화 추진을 위한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펩트론의 ‘PAb001’은 뮤신1을 타깃하는 유방암 치료의 난제인 삼중음성유방암(TNBC) 항체 치료제이다. 기존의 뮤신1 타깃 항체치료제의 경우 암세포가 잘려나가는 부분을 표적하는 반면, PAb001은 암세포 표면에 돌출된 부분을 직접 표적하는 특징을 가져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에 돌입하고 있다. 펩트론은 이미 ADC(항체약물접합체)와 CAR-T로 개발 중인 PAb001 동물 실험에서 암세포를 완전 관해시키는 결과가 확인돼 완치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펩트론은 PAb001-ADC에 대해 초기 개발 단계에서 기술이전(L/O)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전임상 및 임상 시료의 생산 제공을 위해 이번 모집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PT320’은 국내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부작용 없이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까지 총 99명의 환자 모집이 모두 완료될 예정으로 빠른 임상2상의 종료 및 글로벌 상업화 임상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PT105’는 2006년 시중에 판매가 시작된 루피어데포의 펩트론 자체 파이프라인 전립선암 치료제이다. 글로벌 퍼스트 제네릭 및 국내 PK동등성 제네릭 의약품으로 상업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PK Profile(약력학프로파일) 확보를 마친 상태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생물학적 동등성 임상 진행 및 2022년 초 상업생산 개시를 목표로, 오송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자금 투입 계획을 수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자금 확보와 더불어, 2018년 1월 조달한 CB 투자금 255억원에 대한 풋옵션 행사 시기가 내년에 도래할 예정이고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으로서 자본 충족 이슈도 함께 해소하기 위해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유증으로 발행되는 신주의 1차 발행가액 확정일은 내달 11일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16일이다. 12월 15일 발행가액을 확정 공고한 뒤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1월 13일이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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