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플러스, 12월 상승 테마…‘반도체·2차전지·미디어’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증권플러스를 운영 중인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2020년 12월 한 달간 모바일 주식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은 분야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2차전지 △미디어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발표했다.
증권플러스에 따르면, 12월 상승률 1위 테마는 23.99% 오른 반도체주가 차지했다. 업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DRAM 현물 가격이 지난해 6월 3.31달러에서 11월 2.85달러까지 하락했으나, 12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의 중국 파운드리 SMIC 제재로 중국 수요처 긴급 주문이 발생하고, 대만 마이크론 공장 정전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 되자 재고 축적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과 내년 상반기 메모리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 또한 상승폭을 끌어올린 촉매가 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8만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8인치 파운드리 가격 상승 수혜주로 분석된 DB하이텍 또한 4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위는 22.52% 상승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 테마가 차지했다. 테슬라가 12월 22일 S&P500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월초에 알려지면서 2차전지 소재주들이 편입 전날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다. 더불어 애플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를 2024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과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해 향후 애플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자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3위에는 미디어 드라마·영화 테마가 21.84% 상승하며 이름을 올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이 지난 12월 18일 공개된 이후 글로벌 드라마 랭킹 3위를 차지하자 콘텐츠 업종의 저평가가 부각되며 상승했다. 이에 미디어 드라마·영화 테마 제작사들의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증권가 분석까지 나오면서 상승세가 더욱 확대되기도 했다. 스튜디오드래곤 뿐만 아니라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전문 외주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 3자 유상증자에 성공한 제이콘텐트리 등이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VC(벤처캐피탈)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으며, 구리 가격 상승에 구리 관련주, 2021년 건설 업종 호황 분석에 건설주 등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운, 정유, 탄소배출권, 조선, 결제 서비스, 폐기물처리 등이 뒤를 이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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