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유산 절반이상 사회 환원

[앵커]
국내 1위 부호였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유족들은 유산 중 1조원 가량을 의료 공헌을 위해 쾌척하고, 미술품 2만3,000점을 국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원칙대로 6년 간 연부연납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20조원이 넘는 개인 재산 중 60% 이상이 사회로 환원됩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은 삼성전자를 통해 이런 사회 환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우선 유족들은 평소 의료복지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자신들이 상속받은 유산 중 1조원 가량을 의료 공헌에 쓰기로 했습니다.
이 중 5,000억원이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되고, 2,000억원이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쓰일 예정입니다. 나머지 금액으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들을 위한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품 역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매각 등 다양한 설이 나왔지만, 유족들은 공익적 사회환원을 택했습니다. 이 역시 고인의 사업보국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속세와 관련해선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주식과 토지 등을 더해 총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규모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상속세 세입 규모의 3배 이상에 달합니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이번 달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유족들이 상속세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전 회장의 주식을 유족들이 각자 어떤 비율로 나눌지에 대해서는 이번에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美 SEC 신임 위원장 "가상화폐 규제 불확실성으로 혁신 제한"
- “에어컨 대신 맵탱”…삼양식품, WWF 업무협약 체결
- 신세계면세점, ‘트렌드웨이브 2025’ 파트너사…"쇼핑 혜택 제공"
- 美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트럭 시험운행 허용 추진
-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비소 등 환경오염 '심각'
- 주유소 기름값 11주 연속 내려…“다음 주도 하락세 지속”
- “최장 6일”…여행·면세업계, 5월 황금연휴 특수 노린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2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3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4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5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6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7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8"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 9오늘 서울 종로서 5만명 연등행렬…27일까지 일대 교통 통제
- 10美 SEC 신임 위원장 "가상화폐 규제 불확실성으로 혁신 제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