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1조 4,700억원대 전국 최대규모 대포통장 유통 범죄단체 일망타진…'고수익 알바'에 주의 당부

전국 입력 2021-06-28 15:58:20 수정 2021-06-28 15:58:20 강원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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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등 핵심 조직원 10명 구속 등 총 82명 검거, 5억원 대 몰수·추징보전

범죄단체 조직도 및 압수 물품 등.[사진=강원경찰]

[춘천=강원순 기자]대포통장을 이용한 전국최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사이버도박, 인터넷 물품 사기 등 1조 4,700억원 상당의 유통 조직이 경찰에 의해 검거 됐다. 

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 수사대는 
2015년부터 6년간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사이버도박 조직 등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공급해 약 72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범죄단체의 총책 등 핵심 조직원 10명을 전원 구속하고, 하부조직원 등을 포함하여 총 82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유령법인 150여개로 대포통장 320여 개를 만들었으며 여기에 입금된 피해 금은 무려 1조 4,700억원으로 단일조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피해금 1조4,700억원은 ▲보이스피싱 6,856억원(계좌 107개) ▲사이버도박 계좌 7,377억원(계좌 119개) ▲인터넷물품사기 등 579억원(계좌 9개)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한회사의 경우 자본금 납입 증명없이 설립이 가능하고, 법인 명의로 다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개인계좌와 달리 범행에 사용된 계좌만 지급정지되고 그 외 계좌는 계속 사용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조직 내 행동강령을 만들고, 총책 A씨에 대해서는 조직원들에게까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일반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 행세를 하며 조직을 관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조직 보호 및 관리 차원의 ▲교도소 수감된 공범 안심시키기 변호사 비용 대납 ▲가족 생활비 지급 등 조직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조직원들을 관리해 왔으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총책 등 조직원 25명은 대포폰 516대를 사용하는 등의 수법을 동원됐다.
 

이들은 유령법인 개설을 위해 1인당 300만원씩의 명의 대여비를 주고 57명으로부터 대여를 받았으며 유령법인 설립 뒤에는 조직원들이 전국 은행을 돌며 해당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개설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 범죄조직에게 통장 1개당 월 120만원씩 받고 판매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기간, 범죄피해금, 행동강령, 수익금 분배 등을 분석하여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였고, 범행수익금으로 구입한 차량 6대, 명품의류와 명품가방 36점 등 5,300만원 상당을 압수하였고, 추가로 4억5,0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몰수·추징보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에게 돈을 받고 명의를 넘긴 법인 명의 대여자들도 모두 입건 엄정 조치하고, 이들이 받은 범죄수익금에 대한 몰수·추징보전 등을 통해 범죄행위로 축적한 재산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환수할 예정이다.


박근호 수사대장은 "최근 인터넷과 SNS에 ‘고수익알바’, ‘명의 삽니다’라는 광고에 현혹돼 범행에 가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수익알바에 현혹되어 자신의 주민등록증·자동차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나 통장(계좌 비밀번호·공인인증서·현금카드·체크카드 등)을 타인에게 판매하는 행위는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대포통장·대포폰 등 대포 물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대포통장을 공급받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필리핀 보이스피싱 조직(1개 조직)과 사이버도박 조직(1개 조직)에 대한 추적 수사를 진행 중이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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